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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소개] 작은 변화 찾아 기뻐할 수 있어야 이 직업 할 수 있어요2020년 02월 15일 [ 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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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학과 김효정 교수​

언어재활사(언어치료사) 양성…학과 졸업 후 가장 가고 싶은 곳 ‘병원’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모르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언어·문화권에 있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말이 명확하지 못하면 의사소통이 힘이 듭니다. 말을 알아도 소통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는데, 장애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소통하지 못하면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이 아프면 원인을 알아 치료해야 하듯 언어도 안 되면 치료해야만 소통할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학과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졌습니다.
고신대학교 김효정 교수(언어치료학과·사진)로부터 고신대에서 언어치료학과를 통해 어떤 일어나고 있는지, 미래 전망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언어치료학과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말을 전혀 못 하거나 말이 명료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곤란한 언어장애 아동과 성인들에게 언어 재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중재하는 언어재활사(언어치료사)와 청각 전문가를 양성합니다.


고신대 언어치료학과는 2018년 개설됐습니다. 이때부터 김효정 교수도 고신대에서 섬기게 됐습니다. 보건대학원 언어치료전공은 상당히 오래됐습니다. 부산지역에서 이 언어치료과정이 처음입니다.
“고신대 언어치료 분야가 늦게 시작된 게 아닙니다. 대학원 언어치료전공자들이 부산지역에 많이 진출해있습니다. 이제 학부에 언어치료학과가 생김으로 대학원과 연결해서 완성된 형태를 이뤄가면 좋겠습니다. 부산지역에서 더욱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아기가 태어나서 때가 되면 말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언어발달 장애입니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말을 더듬고, 목소리가 작고, 억양이 이상하고,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내용을 조리 있게 전달하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청각장애, 뇌 병변, 지적장애, 자폐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과 언어장애를 함께 갖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통사고나 뇌졸중 등으로 한순간에 말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평가하고 치료해주는 전문가가 언어치료사입니다. 언어치료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치른 후 합격하면 언어재활사(국가자격증 명칭) 2급을 획득해서 언어치료사(직업명칭)로 일할 수 있습니다. ‘언어재활사’라는 이름을 쓰는 것은 언어치료가 의료 분야와 교육·복지적인 부분을 다 아우르기 때문입니다.
“일반 아이들의 언어를 기준으로 그보다 많이 떨어질 때 언어장애로 판단합니다. 성인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치료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아동의 경우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에 맞추기 위해 치료하거나 그 아이 자체를 기준으로 아이에 필요한 것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 방법은 행동주의적 기법입니다. 조금씩 반복해서 가르치면 좋아집니다.”
지능은 학교에 가야 나오는데 말은 바로 나타납니다. 언어는 두 살만 되면 드러납니다. 그래서 지능이나 운동보다 언어치료 대상자가 많습니다.
“조음장애는 한두 달만 치료하면 발음이 좋아집니다. 조음장애 아이들은 가장 단기간에 효과를 보입니다. 또 단기간에 고맙다는 인사말을 들을 수 있는 영역이 언어발달 장애입니다. 다른 데 장애가 없고 때가 됐는데 말을 못 하는 아이들은 1, 2년 치료하면 좋아집니다.”
지적장애 친구들의 언어치료는 끝이 없을 정도로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지적장애 아이들은 이 정도로 됐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보다 의사소통이 좀 더 낫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언어치료사들이 이런 친구들을 대할 때 인내심도 있어야 합니다. 작은 변화를 찾아서 기뻐할 수 있어야 이 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언어치료 전공은 언어발달 장애, 조음장애, 목소리 음성 장애, 말더듬 유창성 장애, 신경 언어장애 등 5개 영역으로 나뉩니다. 김효정은 이 가운데 말더듬을 세부 전공으로 했습니다.
“말더듬 선천성 기준은 모호해요. 대부분 말을 잘하다가 더듬게 돼요. 발달성 말더듬이예요. 뇌를 다치거나 심리적으로 갑자기 충격을 받고 말을 더듬기도 해요.”


김 교수는 1993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언어치료학과가 있는 대구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제 적성에 잘 맞아요. 교수로 있은 지 12년이 됩니다. 고신대에서 2년째입니다. 지금 아이들, 환자들을 치료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학생들을 데리고 봉사활동 한 번씩 가요. 올해는 학교에 임상센터(실습실)를 구축할 계획이에요. 실습하기 위해서 외부의 아이들이 오게 됩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치료하기 위해 마음이 절박해요.”
김 교수는 이전 학교에서 언어치료사를 10년간 양성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쁨으로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해서 일하다가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가버린다는 소식이 이따금 들려왔습니다. 뭐가 부족한지 고민이 됐습니다. 그럴 즈음에 고신대로 오게 됐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뭔가 빠진 것을 보게 됐습니다. 돈과 편안한 직업으로 가르쳐서는 끝이 좋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10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김효정은 고신대에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우리 학교 자체가 신앙으로 가르치는데 애들이 더 신앙이 좋아요. 좋은 후배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하자고 해요. 고신대의 중요한 가치인 나눔과 섬김이 전공인 언어치료와 합쳐지면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학생들이 취업이 잘된다고 해서 오더라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수준 높은 목표를 세워나가면 좋겠어요.”

언어치료학과 졸업 후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이 병원입니다.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등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일할 수 있고, 개인 언어치료실을 낼 수도 있습니다.
김효정은 오는 6월까지 연구재단 지원을 받아서 아동 말더듬 치료프로그램을 앱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앱으로 개발되면 가정에서 스마트 폰을 보면서 말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말더듬 치료프로그램을 앱으로 개발하는 데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올해 학생들과 함께 언어치료 도구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그의 발명품에는 ‘발음 숟가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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